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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멍 때리다 (13)
SJ' Warehouse
마종기- 꿈꾸는 당신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깊이 숨은 것을 찾아주고 시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 없는 것 아는지, 빈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T-Square (Feat. 서영은) - More Than Lemonade I remember the time While you looking at stars shining twinkling in the sky like a little sweet dreams looking into your eyes light shining to me loving you with all my heart when I think of you you can heal my tired days with a softly kiss through sleep in your arms whispering I love you I really love your smile tender and brace like a chocolate melting..
김 현 학 서울의 하늘이건 부산의 하늘이건 그 하늘은 다르지 않다. 너와 나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늘 실수를 저지르며 산다. 그러니 너무 미안해하거나 숨기지 마라. 내가 그랬듯이 너도 그럴거고 네가 그러면 나도 그럴 수 있으니 서로 안자! 따스하게 안고 살자!
이성복 - 11월 1 등 뒤로 손을 뻗치면 죽은 꽃들이 만져지네 네게서 와서 아직 네게로 돌아가지 못한 것들 손을 빼치면 온통 찐득이는 콜타르투성이네 눈을 가리면 손가락 사이로 행진해가는 黃帽派(황모파) 승려들, 그들의 옷은 11월의 진흙과 안개 김밥 마는 대발처럼 촘촘한 날들 사이로 밥알 같은 흰 꽃 하나 묻어 있었네 오랜 옛날얘기였네 2 그대 살 속에 십 촉짜리 전구 수천 빛나고 세포 하나하나마다 곱절 크기의 추억들 법석거리니 너무 어지러워 눈을 감아도 환하고 눈뜨면 또 어지러워 늘 다니던 길들이 왜 이리 늙어 보이는지 펼쳐놓은 통치마 같은 길 위로 날들은 지나가네 타이탄 트럭에 실려 시내로 들어가는 분홍빛 얼굴의 돼지들처럼, 침과 거품 흐르는 주둥이로 나 완강한 쇠창살 마구 박아보았네 그 쇠창살 침..